조기 유학은 4부작 인생 드라마

우리 사회의 현실로 볼 때 조기 유학은 늘 뜨거운 감자와도 같습니다. 법적으로 되던 안되던 그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부모들이 결심을 하게 되면 언제든 실행에 옮길 수도 있는게 조기 유학입니다. 외화 낭비, 현지 적응 문제, 인종 차별, 가족 해체 등 부정적인 기사와 의견들이 수많은 조기 유학 가정을 휘둘러싸고 있지만 그 어떤 부정성도 조기 유학이 지닌 교육적, 환경적 혜택을 이길 수 없는 것도 현실입니다.

아이의 미래는 아이가 속해 있는 사회의 교육 시스템에 의해 크게 좌우됩니다. 대한민국의 교육 시스템은 비록 열정적이라는 장점이 잇지만 비정상적인 사교육 시장 때문에 공교육은 제자리를 못잡고 있습니다. 제가 기러기 아빠가 되기로 결심했던 가장 큰 이유는 거기에 있습니다. 사교육의 아비규환 속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현지 학교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페스티벌 행진

물론, 어떤 사람은 그런 현실적 고민을 현실도피라고 보는 경향도 있지만 굳이 부인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현실도피라고 해도 좋습니다. 전 아이를 그런 아비규환의 공부벌레로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어떤 기러기 아빠는 자신이 쓴 책에서 조기 유학을 <고위험 = 고수익>이라고 표현했지만, 반드시 그런 얻고 잃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조기 유학은 길게보면 네 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조기 유학을 결심하는 과정까지를 1부라고 할 수 있고 본격적인 유학지 선정과 이주가 2부, 그곳에서 열심히 적응하면서 하루하루를 배워나가는 3부 그리고 새로운 미래를 위한 또 다른 고민과 조기 유학의 멋진 마무리가 바로 4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4부작 인생 드라마가 바로 조기 유학입니다.  

고민해야할 것도 많고, 고려해야할 것도 많은 조기 유학. 그 고민을 같이 해보시죠. ^^